서귀포시 감귤박물관이 특별 전시와 연구·교육자료 등에 활용할 유물수집에 큰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서귀포시는 최근 2년간 적극적인 예산확보와 수집을 통해 2016년 623점에서 올해 790점이 증가한 1413점의 유물을 보유하게 됐다고 24일 밝혔다.
지난 2년간 수집된 주요 유물로는 대전속록(大典續錄), 1700년대에 제작된 탐라지도, 제주삼현도 등이다.
시는 또 제주 감귤의 문화적 가치를 전승·보급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5500만원을 들여 제주감귤 진흥·발전사 관련 전시자료 수집도 완료했다. 감귤박물관은 수집된 유물 전시를 위해 사업비 3000만원을 투입, 전시실 개선공사도 추진했다.
감귤 박물관은 제주 특산물인 감귤을 테마로 감귤의 세계를 한 눈에 보고, 느끼고, 체험할 수 있도록 국내 최초로 개관한 공립 전문 박물관이다. 지하 1층·지상 2층인 감귤 박물관은 총 면적 2315㎡, 세계 감귤원은 2471㎡의 규모를 갖추고 있다.
테마 전시실에서는 다양한 패널과 영상으로 구성된 감귤의 역사와 종류, 재배 방법, 감귤의 발생, 전 세계 감귤의 모습 등을 관찰할 수 있고, 민속유물 전시실에서는 제주도민들의 삶의 애환이 깃든 농기구와 전통 민속유물을 관람할 수 있다.
하지만 감귤 관련 유물은 2005년 개관 이후 10년 넘게 매년 유물구입 예산이 200~600만원에 그치면서 연구자료 수집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시 관계자는 “지난 2년간 박물관 본연의 기능인 전시·연구를 위해 유물수집에 매진해 왔다“며 ”내년에는 제주감귤의 진흥 발전에 힘쓴 마을 원로들의 생생한 육성과 경험을 채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
서귀포시 감귤박물관 유물수집 큰 성과
입력 2018-05-24 1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