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쪘다 싶더라니’…반려견, 평균 체중 20% 넘으면 ‘비만’

입력 2018-05-24 13:59 수정 2018-05-24 14:10

반려견도 사람처럼 체중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종의 평균 체중과 비교해 20% 이상 더 나가면 ‘비만’으로 분류된다. 비만인 반려견은 정상 체중인 반려견보다 당뇨병 등 각종 질병에 걸릴 확률이 더 높은 만큼 관리가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24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반려견의 비만 여부는 체중이나 체형, 행동을 통해 가늠할 수 있다. 우선 체중이 평균의 20%를 넘어설 경우 비만으로 판정 가능하다. 일례로 다 자란 수컷 마르티즈의 경우 정상 체중은 1.80~3.20㎏이다. 몸무게가 3.84㎏ 이상이라면 비만일 가능성이 높다.

털이 품성한 품종의 경우 등을 쓸어 내렸을 때 갈비뼈가 잘 만져지지 않는다면 비만을 의심해야 한다. 육안으로 봤을 때 목과 엉덩이 주위가 부풀어 보이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행동 면에선 움직임이 단서다. 예전보다 잘 안 움직이거나 둔해졌다고 판단된다면 비만일 수 있다는 게 농진청의 설명이다.

반려견에게도 비만은 건강의 적이다. 당뇨병, 관절 및 호흡기 질환, 간 기능 장애를 야기할 수 있다. 농진청 관계자는 “지나치게 살이 찐 상태라면 수의사 상담을 통해 비만을 치료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예방법은 사람과 마찬가지다. 식단 조절과 운동이 필수다. 사료 정보를 파악해 1일 섭취량을 정확하게 지키면 비만 예방이 가능하다. 식탐이 많은 반려견에게는 포만감이 오래 가는 사료로 식습관을 조절해 주는 것도 방법이다. 산책이나 달리기와 같은 야외 활동도 필요하다. 바깥 활동이 어렵다면 실내에서 장난감 물어오기 등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농진청 관계자는 “반려견은 스스로 식사 등을 조절하지 못하는 만큼 반려인의 의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세종=신준섭 기자 sman32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