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청부사’ 안첼로티, 나폴리 새 사령탑 확정… 9년만에 이탈리아 복귀

입력 2018-05-24 12:50
사진 =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 뉴시스

카를로 안첼로티(59)가 세리에A 나폴리의 사령탑으로 확정됐다. 안첼로티가 세리에A로 돌아가는 것은 2009년 AC밀란을 떠난 이후 9년 만이다.

나폴리는 24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마우리치오 사리 감독의 후임으로 이탈리아 출신 명장 안첼로티 감독을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3년이다.

안첼로티는 유럽 각국 명문 클럽에서 다양한 우승컵을 들어 올려 ‘우승 청부사’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AC밀란과 레알 마드리드에서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었고 AC밀란과 첼시, 파리생제르망, 바이에른 뮌헨을 거치며 세리에A와 프리미어리그, 리그앙 등 3개 리그에서 우승했다.

나폴리는 시즌 초반 무패 행진을 기록하며 유벤투스를 제치고 세리에A 선두에 올랐지만 결국 얇은 스쿼드로 선수단의 부상을 이겨내지 못하고 우승에 실패하고 말았다.

나폴리에서 부주장이자 대표 공격수로 활약하고 있는 로렌조 인시녜는 훈련장에서 새로운 감독의 선임 소식을 전해 듣고 “안첼로티 감독이 최선을 다해 우리를 돕기 바란다. 그는 훌륭한 지도자다. 아직 겪어보지 못했지만 구단 회장이 비장의 카드를 꺼낸 것임을 알고 있다. 안첼로티 감독이 부임한 건 정말 엄청난 일이고 그는 대단한 전술가”라는 소감을 밝혔다.

안첼로티는 이번 시즌 바이에른 뮌헨 감독으로 재직하며 성적 부진과 선수단과의 불화에 휘말리다 결국 지난해 9월 파리 생제르망에게 0대3으로 대패한 뒤 경질됐다.

송태화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