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석희 폭행 조재범 코치, 中대표팀 합류… 국제대회서 만나나

입력 2018-05-24 12:13
사진 = 조재범 전 쇼트트랙 여자대표팀 코치

한국 여자쇼트트랙 심석희(21) 선수를 폭행했던 조재범 전 대표팀 코치가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에 합류했다.

중국 신화통신은 지난 12일 “2018-2019 시즌을 앞둔 쇼트트랙 대표팀 선수 49명이 베이징 수도체육관에 모였다”며 “대표팀 합류를 앞둔 한국 출신 코치 2명도 참가했다”고 보도했다. 2명의 한국 출신 코치는 3년 전부터 중국에서 활동해온 송재근 코치와 조재범 코치인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조 코치는 아직 정식 계약을 하지 않았지만 조만간 계약을 마치고 중국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대대적으로 팀을 보강하고 있다. 송 코치와 조 코치도 그 일환으로 합류하게 됐다.

빙상경기연맹 특정감사 결과 조 코치는 2018 평창올림픽을 앞둔 지난 1월 16일 진천선수촌의 밀폐된 공간에서 심석희를 발과 주먹으로 수십 차례 폭행한 사실이 드러났다. 감사에서 확인된 폭행은 2018년에만 3차례였다.

당시 공포심을 느낀 심석희 선수는 선수촌을 이탈해 문재인 대통령의 진천선수촌 방문 일정에도 참석하지 못했다. 결국 조 코치는 지난 1월 대한빙상경기연맹 스포츠공정위원회에 회부돼 중징계를 받았고 국내에서 지도자로 활동할 수 없게 됐다. 조 코치가 중국 대표팀에 합류하면서 국제대회에서 다시 심석희와 마주치게 되는 상황도 가능해졌다.

송태화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