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회의장이 의결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부결된 대통령 개헌안에 대해 “대단히 안타깝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24일 국회 본회의에서 투표불성립으로 개헌안 부결을 선언하며 “30년 만의 개헌이 투표불성립된 것에 대단히 안타깝다”며 “6월 안에 여야가 지혜를 모아 국회 단일안을 발의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더 이상 미룰 명분도 시간도 없다. 개헌 70주년을 맞이한 올해, 개헌이 반드시 성사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며 “임기 중 개헌이라는 옥동자를 못 봤지만 평의원으로 돌아가서도 20대 국회가 개헌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의장은 이날 본회의에서 명패함을 확인한 결과 투표에 참여한 의원이 114명으로 의결정족수인 192명(재적의원 3분의 2)을 채우지 못했다고 밝혔다.
개헌안은 지금까지 13번 국회에 제출됐지만 투표함을 열지도 못하고 투표불성립으로 부결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