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헌안 부결에 정세균 “6월 안에 국회 발의 바란다… 여야 반성해야”

입력 2018-05-24 11:23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60국회(임시회) 제4차 본회의에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추미애(오른쪽) 대표와 홍영표 원내대표가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다. 뉴시스

정세균 국회의장이 의결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부결된 대통령 개헌안에 대해 “대단히 안타깝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24일 국회 본회의에서 투표불성립으로 개헌안 부결을 선언하며 “30년 만의 개헌이 투표불성립된 것에 대단히 안타깝다”며 “6월 안에 여야가 지혜를 모아 국회 단일안을 발의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더 이상 미룰 명분도 시간도 없다. 개헌 70주년을 맞이한 올해, 개헌이 반드시 성사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며 “임기 중 개헌이라는 옥동자를 못 봤지만 평의원으로 돌아가서도 20대 국회가 개헌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의장은 이날 본회의에서 명패함을 확인한 결과 투표에 참여한 의원이 114명으로 의결정족수인 192명(재적의원 3분의 2)을 채우지 못했다고 밝혔다.

개헌안은 지금까지 13번 국회에 제출됐지만 투표함을 열지도 못하고 투표불성립으로 부결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