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네이버가 드루킹 관련 기사를 의도적으로 숨기고 있다며 선거법 위반으로 신고하겠다고 밝혔다.
박성중 한국당 홍보본부장은 24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6·13지방선거 선대위 및 시·도당위원장 연석회의’에서 “네이버가 드루킹 관련된 기사를 의도적으로 숨기는 것으로 의심스러운 행동을 하고 있다”며 “한국당은 네이버를 선관위에 선거법 위반 행위로 신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국당에 따르면 드루킹 사건과 관련해 네이버에서는 지난달 13일부터 24일까지 총 3만6925건의 보도가 나왔다. 특히 모바일 버전에 ‘뉴스-정치 카테고리’에 있는 ‘이슈별 보기’에서 드루킹 사건은 남북 정상회담(19만5088건)에 이어 두 번째로 관련 기사가 많이 나왔음에도 ‘이슈별 묶음’이 이뤄지지 않았다.
반면 대통령 개헌안(2만6072건)이나 사드(2만6591건), 다스 의혹(2만6280건) 등은 드루킹 사건보다 기사 건수가 적은데도 이슈별 묶음에 포함됐다는 것이 한국당의 설명이다.
박 본부장은 “국회나 정치 이슈에 항상 뜨거운 이슈로 등장했음에도 드루킹을 주요 이슈로 취급하지 않은 것은 편향적이고 의도적”이라며 “이러한 네이버의 행위는 국민의 알 권리를 심각하게 침해하는 꼼수이며 편향적 배열”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는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경남지사 후보과 연관돼 있기 때문에 선거에 미치는 영향은 엄청 크다고 판단된다”며 “선관위는 네이버의 이러한 편향적 불공정 행태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라”고 촉구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