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논쟁 속에… 한은, 기준금리 동결

입력 2018-05-24 09:58
사진=국민일보DB

경기침체 초입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선택은 동결이었다.

한국은행은 24일 금통위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1.50%로 동결했다. 지난해 11월 0.25% 포인트 인상한 이후 여섯달 넘게 동결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경제 거시 지표들이 심상치 않다는 민간 연구기관의 진단이 나오며 확산된 경기진단 논쟁이 결국 한은으로 하여금 금리를 섣불리 건드리기 힘든 효과로 나타났다.

고용자 증가수가 석 달째 10만명대에 머무는 등 고용 지표가 좋지 않은 것도 금통위원들의 관망세를 불러왔다. 고용자 증가분은 평년대로라면 30만명대를 유지해야 하는데 20만명 가까이 적은 수치다.

다음달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상이 확실시 되고 있어 언제까지 한은이 금리를 동결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연준은 다만 이날 새벽 공개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지난달 의사록을 통해 2%대 물가 목표를 유연하게 적용할 것을 시사해 올해 4번 금리인상이 아닌 3번 기조를 택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만일 글로벌 달러 긴축 흐름이 속도조절 된다면 한은으로서는 금리인상을 조금 더 늦출 시간을 벌게 된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