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 최악의 화재 ‘오토배너호’ 사흘 만에 완전히 진화

입력 2018-05-24 06:23

인천항 개항 이래 최악의 화재로 꼽히는 ‘오토배너호’의 불이 발생 사흘 만에 완전히 꺼졌다.

인천소방본부는 지난 21일 불이난 ‘오토배너호’가 화재 발생 사흘 만인 24일 새벽 5시5분에 모두 진화됐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 화재로 수출용으로 선적된 자동차 2400대 중 1400대가 불에 탔고 진압 과정에서 소방관 1명도 머리를 다치는 부상을 입는 피해가 발생했다.

5만 톤급 중고차 수출 선박인 오토배너호는 미국에서 출발해 이달 19일 인천항에 입항했다. 22일 오후 20시쯤 리비아로 출항할 예정이었다. 인천해양경찰서는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해 선박 관계자와 차량 선적 업체 관계자 등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해경은 또 선장과 선주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며 소방당국과 함께 선내에 진입해 합동 감식을 펼칠 계획이다. 사고 선박에 CCTV가 설치돼 있지 않아 현장 감식이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