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콩 회항’ 조현아, 가사도우미 불법 고용 피의자로 오늘 소환 조사

입력 2018-05-24 05:57

‘땅콩 회항’으로 검찰 포토라인에 섰던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이번엔 출입국 당국의 소환으로 또다시 포토라인에 서게 됐다. 필리핀 가사 도우미를 불법으로 고용한 혐의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YTN은 법무부‧출입국 외국인정책본부가 24일 오후 필리핀 가사 도우미 10여 명을 불법 고용한 혐의를 받고 있는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고 이날 보도했다.

앞서 대한항공 총수 일가는 해외 지점을 이용해 필리핀 가사도우미를 연수생으로 위장 취업시킨 뒤 불법으로 입국시켰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또 이명희 이사장이 대한항공 비서실과 마닐라 지점 등을 통해 가사도우미를 찾고 입국시키는 과정을 지시한 정황이 담긴 내부 이메일이 드러나기도 했다.

해당 이메일엔 사모님 지시라는 설명 아래 부엌일 할 줄 아는 연수생 빨리 구하라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같은 의혹을 받고 있는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도 조만간 소환될 것으로 보인다.

출입국 당국은 지난 11일 대한항공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인 데 이어 16일 인사 전략실 직원들을 불러 구체적인 입국 절차와 급여 지급 방법 등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관세청도 조 전 부사장을 밀수 혐의로 조만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동생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와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도 혐의가 확인 되는대로 소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