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23일 “북한이 민주당(더불어민주당)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오후 충남 천안에서 열린 주요당직자 간담회에서 북한이 노동신문에서 자신을 실명 비판한 사실을 거론하면서 “북한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홍준표 자유한국당은 궤멸시키자’는 취지로 (신문에) 쓰지 않느냐”며 “23년 정치하면서 북한이 선거운동하는 건 처음 본다”고 강조했다.
홍 대표는 “그만큼이나 우리당(한국당)의 존재가 북에게는 없애야 하는 정당”이라며 “홍준표만 없어지면 문재인이는 마음대로 갖고 놀 수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야당 대표라는 게 앉아갖고 자꾸 바른 소리 해대니까 자기들이 이제 속셈이 다 들통이 나니까 눈만 뜨면 욕을 하는 것”이라고도 말했다.
홍 대표는 남북 정상이 지난달 합의한 판문점 선언에 대해서도 “거기에 비핵화는 딱 한 마디 나와 있다, 절차도 없이”라고 깎아내렸다. 이어 “북한이 핵을 포기하는 순간 김정은 체제는 바로 무너진다. (그렇기 때문에)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면서 “그래서 북핵 폐기는 거짓말 중에 제일가는 거짓말이라고 나는 판단한다”고 했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