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24일 “지방선거가 끝나고 검·경 수사권을 조정할 때 검찰을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 대표는 이날 충북 선거 지원을 위해 제천 동문시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만난 기자들에게 검찰의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단의 고발장 대필 의혹과 드루킹 수사를 함께 거론하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검사들이 앞장서서 증거를 조작하고 고발장을 대필하는 것을 보면서 나도 검사를 했지만 검사라는 게 참 부끄러운 세상이 됐다”며 “지금의 검찰은 70년 검찰 역사에서 가장 부끄러운 검찰”이라고 말했다.
드루킹 수사에 대해서도 쓴 소리를 이어갔다. 홍 대표는 “드루킹 수사에서 경찰은 (수사를) 하는 시늉이라도 냈지만 검찰은 증거를 수집하려는 (경찰의) 압수수색 영장을 모두 기각했다”며 “자유당 시절에도, 군사정부 시대에도 검찰이 이러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런 검사들이 사법기관의 중심이 됐다. 대한민국에 망조가 드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이형민 기자 gilel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