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내 8개 유인도서 주민들, 연료공급 문제 ‘끝’

입력 2018-05-23 14:45
연료공급 문제로 일상생활에 많은 불편을 겪어왔던 제주도내 8개 유인도서 지역에 가스(LPG), 석유 등이 정기적으로 안전하게 공급될 전망이다.

제주도는 ‘섬 관리 강화’ 정책의 하나로 정부가 추진 중인 연료운반선 건조사업 공모에 응모한 결과 2019년 신규사업 대상자로 최종 확정됨에 따라 전용 연료 운반선을 건조할 방침이라고 23일 밝혔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2020년까지 20억원(국비 10억원·도비 10억원)을 들여 65∼70t 규모의 연료 운반선을 건조, 2021년부터 운영하게 된다. 연료 운반선은 1t 트럭 3∼4대 정도를 실을 수 있게 제작될 예정이다.

도는 연료 운반선이 건조되면 현재 월 1회 민간 화물선에 의존해 운송되고 있는 불확실한 연료 공급실태가 안정적이고 체계적으로 해결돼 도서지역 주민들의 연료문제가 근본적으로 해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생필품 보급 및 독거노인 목욕차량 배치, 보건차량 운행 등 도서주민 공공 의료서비스 부문도 상당 부분 향상될 것으로 기대했다.

제주지역 도서 중 유인도는 우도, 상추자도, 하추자도, 비양도, 횡간도, 추포도, 가파도, 마라도 등으로 이들 섬에는 현재 2397가구, 4258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도 관계자는 “에너지법 제4조에 지방자치단체는 모든 국민에게 에너지가 보편적으로 공급되도록 하는 의무가 부여되고 있다”며 “연료운반선 건조사업은 도서 주민의 생활환경 개선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법이 정한 지방자치단체의 역할에 부합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