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장 차림에 서류봉투… 구속 62일 만에 모습 드러내

입력 2018-05-23 14:00
'뇌물수수와 횡령'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명박 전 대통령이 2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첫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호송차서 내려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뉴시스

이명박(77·구속기소) 전 대통령이 23일 첫 정식공판을 약 1시간 앞두고 법원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3월 22일 구속영장이 발부 된 후 62일 만이다. 이 전 대통령은 검은색 정장에 흰색 와이셔츠 차림으로 왼손에 서류 봉투를 들고 호송차에서 내렸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정계선) 심리로 417호 대법정에서 열리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등 혐의 1차 공판 출석을 위해 오후 12시58분께 서울법원종합청사에 도착했다.

'뇌물수수와 횡령'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명박 전 대통령이 2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첫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호송차서 내려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뉴시스

이 전 대통령 측 강훈(64·사법연수원 14기) 변호사는 지난 10일 열린 2차 공판준비기일이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23일에 모두진술을 직접 하실 것”이라고 전했다. 이 전 대통령이 왼손에 든 서류 봉투에 모두 진술 내용이 담겼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전 대통령은 다스 비자금 조성, 법인세 포탈, 직권남용, 뇌물수수 등 16가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약 10분 간 자신이 받는 혐의들에 대해 입장을 직접 밝힐 예정이다. 이 전 대통령 측은 이들 혐의에 대해 전면 부인하고 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