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1분간의 단독회담과 65분간의 확대회담을 모두 마쳤다.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22일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통역만 배석한 단독회담을 21분간 진행했다. 이후 참모들이 배석한 확대회담은 65분간 각각 진행됐다. 두 정상은 한반도 비핵화 문제를 놓고 1시간 26분간 대화를 주고 받았다.
이날 단독회담은 낮 12시7분에 시작됐지만 두 정상의 모두발언을 취재하기 위해 회담장을 찾았던 취재진의 돌발 질문에 기자회견을 하게 되면서 시작이 늦어졌다. 실제 단독회담은 12시42분부터 시작돼 1시3분에 끝났다. 곧바로 오찬을 겸한 확대회담이 진행돼 오후 2시8분에 회담을 마쳤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북한의 북미 정상회담 개최 의지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북미간 구체적 비핵화 방법론과 북한 체제 안정 협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한미연합군사 훈련이 끝나는 오는 25일 이후 남북 고위급회담을 비롯한 대화재개가 이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양 정상은 최근 북한이 보인 한미 양국에 대한 태도에 대해 평가하고, 북한이 처음으로 완전 비핵화를 천명한 뒤 가질 수 있는 체제 불안감을 해소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두 정상은 회담을 통해 북한의 대남·대미 비난으로 경색된 한반도 정세에도 북한의 북미정상회담 테이블로 예정대로 견인해 북미가 한반도 비핵화 로드맵에 합의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 아울러 남북이 연내 추진키로 합의한 종전선언을 북미 정상회담 이후 3국이 함께 선언하는 방안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