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간 기만당했다는 회의적 시각이 있지만 이번엔 차원이 다르다”
“트럼프 대통령이 희망의 새 시대를 여는 역사적 위업을 이루도록 보좌해 달라”
문재인 대통령은 한미정상회담에 앞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존 볼튼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동시에 만나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을 당부하며 이같이 말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문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22일 워싱턴D.C 숙소인 영빈관을 찾은 외교안보분야 투톱(two-top)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존 볼튼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동시에 접견했다고 전. 이날 접견은 예정시간보다 길어져 50분간 진행됐따고 윤 수석은 전했다.
윤 수석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두 사람에게 “이번 북미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남은 기간 동안 준비 노력을 가속화해 달라”고 당부하며 “우리 정부로서도 이번 북미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최근 보여준 북한의 태도에도 불구하고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한 김정은 위원장의 의지 역시 분명하다”며 “흔들림 없이 차분하게 정상회담 준비에 매진해 달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한반도의 긍정적 상황변동은 한반도 역사의 진로를 ‘한반도의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의 길로 바꿀 수 있는 전례 없는, 절대 놓쳐서는 안 될 기회의 창을 제공해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또 “많은 사람들이 지난 25년간 북한과의 협상에서 기만당했다는 회의적 시각을 갖고 있지만 이번엔 역사상 최초로 ‘완전한 비핵화’를 공언하고 체제 안전과 경제발전을 희망하는 북한의 최고지도자를 대상으로 협상한다는 점에서 이전의 협상과는 차원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북한과의 협상은 험난한 여정이 될 것인 만큼 우리는 많은 인내심을 갖고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한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께서 이런 쉽지 않은 과정을 넘어 전 세계에 희망의 새 시대를 여는 역사적 위업을 이루도록 두 분께서 잘 보좌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서훈 국정원장과 굉장히 잘 협력하고 있고 북한 문제에 대해 많은 협력과 토론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볼턴 국가안보 보좌관도 “지금 한국 측과 상당히 좋은 협력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