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김정은 위원장이 CVID 수용하면 안전하고 기쁠 것”

입력 2018-05-23 05:28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 후 북한과 김정은이 완전한 비핵화(CVID)를 결정한다면 김정은의 체제를 보장하겠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22일 오후 백악관과 오벌 오피스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의 한미정상회담 도중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완전한 비핵화에 대해 “북한과 김정은이 결정한다면 보장하겠다”며 “김정은은 안전할 것이고 굉장히 기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은 굉장히 번영될 것”이라며 “북한 국민들을 위해서도 한국을 위해서도 상당히 좋은 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금 김정은은 역사상 없는 가장 큰 기회를 가지고 있다”고 한 트럼프 대통령은 “뭔가를 해낼 수 있는 기회를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국과 중국, 일본 3국이 모두 북한을 도와 북한을 아주 위대한 국가로 만들기 위해 아주 많은 지원을 지금 약속하고 있다”고 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비핵화를 완전히 일괄타결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한꺼번에 이뤄지는 것이 물리적으로 봤을 때 불가능할 수 있어 아주 짧은 시간에 딜이 이뤄졌으면 한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김정은 위원장이 두 번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난 뒤 태도가 변했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태도변화에 대해) 나는 별로 좋은 느낌이 아니다”라고 한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은 세계 최고의 도박사 ‘포커페이스 플레이어’라고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두 번째 만남에서) 어쩌면 아무 일이 일어나지 않았을 수 있고 일어났을 수도 있지만 중요한 것은 시진핑 주석과 김정은 위원장의 만남에 대해 아무도 몰랐다는 사실”이라며 “그 후 어느 정도 태도 변화가 있었다는 논란이 사실인 것은 틀림없다”고 강조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