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을 앞에 두고 폭탄 발언을 쏟아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가진 정상회담에서 기자들과 예정에 없던 질의응답을 30여분 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 정상회담이 6월 중 열리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원하는 특정한 조건들이 충족되지 않으면 회담을 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번에 안 열리면 다음에 열릴 수도 있다. 열리면 좋을 것이고 안 열려도 괜찮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북·미 정상회담 준비를 진행하고 있지만 어쩌면 회담은 늦어질 것”이라며 “6월에 진행되지 않을 가능성이 상당하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과 언론의 기자회견이 끝난 후 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이 속개됐다. 문 대통령이 2시간여 남은 단독·확대 정상회담 시간 동안 트럼프 대통령을 얼마나 설득하느냐에 한반도 비핵화의 명운이 걸려있다.
강준구 기자 eye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