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석 더민주당 순천시장 후보 가짜마약사건·6촌 동생 대자보 사건 사과해야

입력 2018-05-22 22:13 수정 2018-05-24 00:38
손훈모 예비후보가 허석 더민주당 후보의 4년 전 가짜마약사건과 최근 허 후보 6촌 동생의 비방 대자보 사건에 대해 진정성 있는 사과를 촉구했다.<손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제공>

손훈모 전남 순천시장 예비후보가 홍보 동영상을 통해 허석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를 강하게 비판했다.

손 예비후보는 22일 자신이 출연한 ‘진짜 순천의 주인은 시민여러분입니다’ 동영상을 통해 “노관규(전 순천시장)씨와 허석(시장후보)씨가 자기 맘대로 시·도의원도 만들고 심지어 2년 뒤 국회의원까지 만들자고 말했다”면서 “도대체 주권자인 시민은 어디로 갔기에 우리 어머니들이 이른바 순천에도 최순실, 아니 노순실이 나타났다고 말한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그는 이어 “항간에는 벌써 순천시청 비서실장은 누구, 자원봉사센터 소장은 누구, 에코촌 위탁운영자는 누구씨가 내정됐다고 구체적인 소문까지 돌아다닌다”면서 “아직 시민들은 허락하지도 않았는데 누구 맘대로 벌써 시장이 다 됐느냐?”고 비꼬았다.

손 예비후보는 “나는 절대 네거티브를 하지 않으며, 진짜 네거티브는 4년 전 (허석 후보의)가짜 마약사건, 이번에는 허 후보 6촌 동생의 허위 대자보 사건, 이런 부끄러운 거짓말로 민심을 조작하고 시민을 우롱하는 것”이라면서 “이것은 법의 문제가 아니라 양심의 문제며 최소한 시민들에게 사과는 해야 한다”고 질책했다.

그는 “어둠은 절대 빛을 이길 수 없으며 과정과 결과가 모두 정의로운 대한민국, 우리 순천을 만들어 달라”면서 “이제 부터는 정의적 행동에 나서겠으며 순천도 이제 더 깨끗해져야 하고 우리 아이들의 미래도 더 정의로워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순천대 인문예술대학 강문수 학생회장과 임원들이 지난 17일 오후 순천대 중앙도서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순천대를 정치적으로 이용한 당사자 측은 즉시 사과하라”며 강하게 항의했다.


앞선 지난 17일 순천대 인문예술대학 강문수 학생회장과 임원들은 순천대 중앙도서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순천대를 정치적으로 이용한 당사자 측은 즉시 사과하라”며 강하게 항의했다.

이들은 “대학교 인근 곳곳에 대자보를 붙인 범인이 허석 순천시장 후보 6촌 동생으로 드러나면서 큰 충격을 받았다”면서 “열심히 미래를 준비하는 대학생들을 무엇으로 보았기에 이러한 행위를 했는지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강 회장은 “허 후보가 ‘대자보 사건’의 범인이 자신의 6촌 동생으로 드러났으면 최소한 공식적인 사과의 뜻이 담긴 입장문이라도 발표하면서 책임 있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학생들과 시민에 대한 도리지 않느냐”면서 “학생들에게 도덕적 인격을 보이는 것이 참 정치인의 모습이라 생각한다”고 꼬집기도 했다.

허석 더불어민주당 순천시장 후보는 지난달 경선을 이틀 앞두고 상대 후보인 조충훈 순천시장에 대한 비방 내용이 담긴 대자보를 시내 곳곳에 붙인 용의자가 자신의 6촌 동생으로 드러났는데도 아직까지 공식 사과 한마디조차 하지 않아 비난을 받고 있다.
허석 더민불어주당 순천시장 후보 6촌 동생이 시내 곳곳에 붙인 조충훈 순천시장 비방 대자보


허 후보는 앞선 2014년 순천시장 선거에서도 자신의 선거대책본부장 A씨가 선거 하루를 앞두고 기자회견을 열어 상대 후보인 조충훈 시장의 ‘마약커피 복용설’을 제기하며 모함하다 구속됐다. 당시에도 허 후보는 공식적인 사과 한마디 없었다.

한편 오는 6·13 순천시장 선거는 더불어민주당 허석 예비후보에 대한 도덕적 논란이 일면서 최근 무소속 윤병철·손훈모·양효석·이창용 후보 등 4명이 단일화에 합의했다.

순천시장 선거가 더불어민주당과 무소속 후보 1대1 구도로 치러지게 되면서 한치 앞도 가늠할 수 없는 짙은 안개속으로 빠져들게 됐다.

더불어민주당은 2012년부터 치러진 순천지역 총선과 지방선거 순천시장 선거에서 단 한 차례도 이기지 못하고 여섯 차례 연속 패배 당하는 쓴맛을 봤다.

순천=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