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를로스 카세미루(26)가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고 150경기 출장기록을 달성했다.
레알 마드리드(이하 레알)의 지난 20일(한국시간) 에스타디오 데 라 세라미카에서 펼쳐진 2017-18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8라운드 비야레알 원정경기는 카세미루가 레알에 입단해 이래 출전한 150번째 경기였다. 이번 시즌 카세미루는 교체 명단을 포함해 총 47번 이름을 올리며 레알에서 뛰는 동안 가장 많은 경기에 출전했다.
레알은 카세미루가 출전한 150경기에서 111승을 거둬 76%의 승률을 기록 중이다. 카세미루는 총 6개 대회에서 프리메라리가 91경기, 유럽 챔피언스리그 37경기, 코파델레이 14경기, 클럽 월드컵 4경기, 수페르코파 2경기, UEFA 슈퍼컵 2경기에 출전하며 14골을 득점했다.
수상 기록 역시 화려하다. 카세미루는 레알에서 3번의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들었으며 오는 27일 리버풀을 상대로 4번째 우승을 노리고 있다. 뿐만 아니라 2번의 클럽 월드컵과 UEFA 슈퍼컵, 1번의 프리메라리가와 코파델레이, 수페르코파 우승을 차지했다.
카세미루는 비야레알과의 경기가 끝난 후 공식 인터뷰에서 “이 팀을 위해 경기장에 들어가는 매 순간이 나의 꿈이 실현되는 것”이라며 “레알 유니폼을 입고 더 많은 경기를 뛸 수 있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다가올 리버풀과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대해 “모든 선수들이 출전 가능하며 전력을 다할 것이라 생각한다”며 “감독님은 결승전에서 최고의 경기를 펼치기 위해 선발라인업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승리를 다짐했다.
2002년 고국의 명문구단인 상파울루FC에서 축구를 처음 시작한 카세미루는 상파울루에서 8년의 유스 생활과 3년의 프로생활을 거치며 그의 재능을 알아본 스카우터 눈에 띄어 2013년 레알 유니폼을 입게 됐다. 하지만 당대 최고의 선수들이 즐비해 있던 레알에 카세미루의 자리는 없었다.
결국 레알의 리저브팀인 카스티야로 임대이적한 후, 1년간의 임대 생활을 마치고 돌아온 후에도 교체출전에 그치자 2014-15시즌을 앞두고 FC포르투로 다시금 임대이적했다. 포르투에서 주전으로 활약하며 가치를 증명한 카세미루는 한 시즌 만에 레알로 복귀했고 현재 지네딘 지단 감독의 신임을 받으며 팀의 핵심 미드필더로 활약 중이다.
송태화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