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신호? 김칫국?…백악관이 공개한 트럼프·김정은 ‘기념주화’

입력 2018-05-22 14:43
출처: 미 NBC방송 피터 알렉산더 기자 트위터


미 백악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모습을 새긴 기념주화를 만든 것으로 나타났다. 북미정상회담이 비핵화 해법을 둘러싼 양측의 갈등으로 암초를 만난 가운데 백악관이 회담 ‘기념품’을 미리 내놓은 것이어서 주목된다.

21일(현지시간) 뉴스위크 등에 따르면 백악관 통신국이 공개한 기념 주화는 앞면에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각각 미국과 북한 국기를 배경으로 두고 마주보는 형태로 돼 있다.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대통령 도널드 J. 트럼프(President Donald J. Trump)로 표기했으나, 김 위원장은 ‘최고 지도자’(Supreme Leader)로 표기해 눈길을 끌었다. 앞면 위쪽에는 한글로 ‘평화회담’이라는 문구가, 아래쪽에는 숫자 ‘2018’이 새겨졌다.

기념주화의 뒷면은 백악관과 트럼프 대통령의 전용기인 ‘에어포스 원’의 모습을 담았고, ‘대통령 방문’(Visit of the President)이라는 문구와 ‘도널드 J. 트럼프’라는 이름이 새겨져 있다.

백악관은 이전에도 정상회담 등 중요 행사를 앞두고 기념주화를 만들어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했을 당시에도 기념주화를 제작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북미정상회담이 안갯속에 빠진 상황에서 기념주화를 공개한 것이 부적절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미 인터넷매체 복스는 “북미정상회담이 아직 열리지도 않은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미리 회담을 축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