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지난 20일(이하 현지시간) 테슬라 자동차가 도로에서 이탈해 울타리를 뚫고 연못에 빠졌다. 남성 운전자가 사망했다. 경찰 당국은 이 교통사고를 처리하며 “자율주행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P통신은 21일 캘리포니아 고속도로 순찰대와 구조대가 테슬라 모델S 차량을 연못에서 꺼내 차 안에서 남성 시신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앨러미다 카운티 보안관실 대변인은 “운전자는 캘리포니아주 댄빌에 사는 키스 렁(34)”이라고 밝혔다. 이어 “충돌 당시 사고 차량이 테슬라의 부분 자율주행 모드인 ‘오토파일럿(Autopilot)’상태였는지 혹은 운전자가 과속했거나 음주 상태였는지 등을 조사 중”이라고 덧붙였다.
테슬라의 ‘오토파일럿’은 반자동 자율운행차량 중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자동운전장치다. 이 장치로 차량 전면과 양쪽 옆면, 후면에 있는 카메라와 자동센서로 도로의 차선을 인식하고 근처의 다른 차량 움직임을 감지한다.
테슬라 자율주행 자동차 사고는 계속 발생하고 있다. 지난 3월 캘리포니아주에서 테슬라 차량이 도로 분리대를 들이받고 다른 차량과 충돌, 운전자가 사망했다. 당시 사고 직전에 차량의 자율주행 모드가 켜져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달 초에도 미국 유타주에서 오토파일럿 관련 충돌사고가 있었으며, 플로리다에서는 테슬라 모델S 승용차가 고속주행중 방벽에 충돌해 화재가 나기도 했다. 미국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는 플로리다주의 테슬라 사고 조사에 착수했다. 미국 연방 교통 당국 역시 최근 발생한 몇 차례 사고가 테슬라의 오토파일럿과 관련이 있는지 조사 중이다.
송태화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