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티뉴, 챔피언스리그 우승 ‘메달’ 받을 수 있나

입력 2018-05-22 12:38
사진 = 과거 리버풀에서 활약할 당시 쿠티뉴. 뉴시스

지난 1월 겨울 이적시장에서 FC바르셀로나로 이적한 필리페 쿠티뉴의 커리어에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추가할 수 있을까.

이에 대한 결정은 리버풀 경영진 뜻에 달려있다. 리그의 경우 우승 메달을 받기 위해선 리그 경기수의 25% 이상 출전해야 하는 규정이 있다. 예를 들어 프리미어리그의 경우 시즌 38경기를 소화하기 때문에 38경기인 25%, 9.5경기를 반올림한 10경기 이상을 출전해야 우승 메달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챔피언스리그의 경우 우승 메달을 받기 위한 특별한 자격규정은 명시되어 있지 않다. 유럽축구연맹(UEFA)에서 마련한 우승 메달은 30개다.

쿠티뉴는 리버풀의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6경기 중 5경기를 소화하며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지난해 9월 스파르타크 모스크바전 러시아 원정에선 귀중한 동점골을 기록하며 팀의 패배를 막은데 이어 최종전인 지난해 12월엔 또다시 스파르타크 모스크바를 만나 홈으로 불러들여 해트트릭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NK마리보전까지 총 5골을 몰아쳤다. 득점을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경기에 나설 때마다 리버풀의 공격을 조율하며 정제된 중원에 창의성을 불어넣었다.

리버풀은 이러한 쿠티뉴의 활약에 힘입어 조별리그에서 1위를 기록해 16강에서 상대적으로 약체인 FC포르투를 만나 어렵지 않게 8강에 올라갔다. 만일 쿠티뉴가 아니었다면 챔피언스리그 결승 장소인 우크라이나의 키예프로 향하는 팀은 리버풀이 아닌 다른 팀이었을 지도 모를 일이다.

현재는 바르셀로나의 유니폼을 입고 있는 쿠티뉴가 리버풀의 우승과 함께 챔피언스리그 우승 메달을 목에 걸 수 있을지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송태화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