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특검 통과 연기, 공소시효 넘겨 관련자 처벌 피하려고 하는 악랄한 술책”

입력 2018-05-22 12:00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22일 정부가 드루킹 특검법 공포안을 다음주 국무회의에 상정하기로 한 일과 관련, “공소시효 넘겨서 관련자 처벌 피하려고 하는 아주 악랄한 술책”이라고 말했다.

홍 대표는 서울 조계자 법요식 행사장에서 나오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드루킹 관련자들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경남지사 후보나 송인배 청와대 제1부속비서관 말고도 또 다른 핵심인사가 있을 것”이라며 “나중에 공소시효 피하려고 쓰는 그런 유치한 수법을 국민이 모를 거 같냐”고 지적했다.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현장에 국내 취재진을 초대하지 않은 북한의 의중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홍 대표는 “핵을 폐기하면 김정은 체제는 바로 무너질 것을 알기 때문에 북한은 절대 합의하지 않을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북핵 폐기에 대해 미국 국민뿐 아니라 한국 국민에게까지 환상을 너무 심어줬다”고 말했다. 이어 “30년 동안 (북한이) 여덟 차례 거짓말했는데 아홉번째 말이 사실이라고 하는 꼴”이라며 “이걸 믿으면 진짜 바보”라고 꼬집었다.

이형민 기자 gilel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