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당 세상] “아가야 집에 가자”…경찰차 뒷좌석에 자리 잡은 아기 돼지

입력 2018-05-22 10:41 수정 2018-05-27 15:34
노스 리지빌 경찰 페이스북

미국 오하이오주 노스 리지빌 경찰은 지난 19일(현지시간) 새벽 5시26분 한 남성으로부터 다급한 전화 한통을 받았다. 돼지 한 마리가 계속 쫓아온다는 것이었다. 돼지? 경찰은 믿지 않았다. 분명 만취한 사람이 술집에서 집으로 가던 길이겠거니 생각했다.

그래도 혹시 몰라 현장으로 출동했다. 가보니 남성은 술취한 사람이 아니었다. 진실을 말하고 있었다. 경찰은 “‘기차역’이라는 술집에서 나온 사람이 아니라 실제 기차역에서 나와 집으로 향하던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경찰이 발견한 것은 진짜 돼지 한 마리가 멀쩡한 그 남성을 뒤쫓고 있는 장면이었다.

출동했던 경찰은 돼지를 어르고 얼러 뒷자석에 태웠다. 그리고 경찰서로 데리고 갔다. 노스 리지빌 경찰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경찰차 뒷좌석에 자리 잡은 검은 돼지 한 마리 사진과 함께 “아침에 돼지는 주인에게 돌아갔다”고 전했다.

네티즌들은 “주인이 기뻐했을 거예요” “돼지에게 수갑을 채우지 않았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맹경환 기자 khmae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