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를 취재할 남측 기자단 명단을 끝내 접수하지 않았다.
통일부는 22일 “오늘 오전 9시 판문점 개시통화에서 (북측에) 기자단 명단을 통지하려 했으나 북측 연락관은 ‘지시받은 것이 없다’며 접수에 응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늘 취재진 방북은 현실적으로 어려워 보인다”고 했다. 이에 따라 우리 기자단의 방북은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북한은 앞서 15일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 취재에 대한 통지문을 남측에 보내 통신사와 방송사 기자를 각각 4명씩 초청한다고 알려왔다. 16일 남북 고위급회담을 무기한 연기한 뒤 이날까지 우리 기자단 명단을 접수하지 않고 있다.
우리 기자단 8명은 전날 베이징에 도착해 판문점 채널을 통한 남북 협의 과정을 지켜보며 대기했지만 소득 없이 발길을 돌리게 됐다.
남측을 제외한 미국과 미국, 영국, 러시아, 중국 등 4개국 외신기자단은 핵실험장 폐기 행사 취재를 위해 이날 오전 베이징 서우두공항에서 고려항공 전세기를 통해 원산으로 떠날 예정이다.
전형주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