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대선 공약에 ‘부처님 오신 날’이 있었다?

입력 2018-05-22 09:57

올해부터 ‘석가탄신일’ 공식명칭이 ‘부처님 오신 날’로 바뀐다.

‘부처님 오신 날’은 매년 음력 4월 8일이며 1975년 1월부터 대통령령에 따라 공휴일로 지정됐다.

‘부처님 오신 날’ 명칭 변경은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후보 당시 공약이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4월 유튜브를 통해 “불교계가 석가탄신일을 부처님 오신 날로 개정해달라고 정부에 요청했는데 이는 훨씬 쉬운 살아있는 우리말”이라며 “내년에는 석가탄신일이 아닌 부처님 오신 날로 불자들에게 인사드리겠다”고 말했었다.

불교계는 석가탄신일이 공휴일로 지정된 1975년 이후 공식 명칭을 ‘부처님 오신 날’로 바꿔줄 것을 계속해 요청해왔었다. 석가탄신일보다 한글인 ‘부처님 오신 날’이 적절하며 ‘석가’라는 단어도 정확한 명칭이 아니라는 이유에서다.

정부는 지난해 7월 10일 국무회의를 통해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 일부 개정안을 의결해 관련 명칭 변경을 확정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018년(불기2562년)부터 ‘부처님 오신 날’로 변경된 명칭을 통일하여 사용해 주시기 바란다”고 21일 밝혔다. 실제 불교계에서는 이전부터 ‘부처님 오신 날’로 쓰고 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