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즌을 끝으로 프랑스 리그1 파리생제르망의 지휘봉을 내려놓게 된 우나이 에메리(46) 감독이 아스날의 차기 사령탑으로 오를 전망이다.
BBC와 스카이스포츠 등 복수의 영국 언론 매체들은 22일 “이번주 안으로 아스날이 에메리 감독 선임을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일제히 보도했다.
그동안 아스날은 아르센 벵거 감독의 후임을 두고 많은 고민을 해왔다. 당초 유력했던 맨체스터 시티의 미켈 아르테타 코치를 비롯해 아스날에서 전설적인 선수로 활약했던 티에리 앙리와 패트릭 비에이라 등이 차기 감독으로 예상됐다. 뿐만 아니라 명장으로 꼽히는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와 카를로 안첼로티까지 후보군에 있었다.
하지만 아르테타와 비에이라가 감독으로서의 커리어가 전혀 없다는 비판을 의식해 발렌시아와 세비야, 파리생제르망 등 여러 클럽들을 두루 거치며 호성적을 기록해온 에메리 감독으로 급선회하게 됐다. 또한 아르테타가 자신의 부임 조건으로 여름 이적 시장에서 자신에 입맛에 맞는 선수 영입을 위한 모든 권한을 달라고 요구했던 것에 아스날 경영진이 큰 부담을 느꼈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아스날 경영진과 에메리 감독은 런던에서 비밀리에 회동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메리 감독의 공식적인 부임 발표는 빠르면 이번주 내로 이루어질 전망이다.
에메리 감독은 세비야에서 유로파리그 3연패를 이끌며 16-17시즌을 앞두고 파리 생제르망의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위해 영입됐으나 선수단 장악 실패와 2시즌 연속 16강 탈락에 그친 것에 대한 책임을 지고 지난 달 말 사임을 선언했다.
송태화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