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 값의 술을 즐겼던 이유가…” 이낙연 총리가 추억한 故구본무 회장

입력 2018-05-22 08:54

뇌종양 수술 후유증으로 서울대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아온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향년 73세로 일기를 마쳤다. 발인인 22일 인터넷에선 구본무 회장의 이름이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내리며 추모 댓글이 이어졌다.

특히 이낙연 국무총리는 고인을 추억해 이목을 끌고 있다. 이 총리는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LG구본무 회장님 별세. 73세. 도덕경영을 실천하시고 누구에게나 겸손 소탈하셨던 큰 어른”이라며 “LG를 국민의 사랑, 세계의 신뢰를 받는 기업으로 키우신 장본인. 너무 일찍 떠나셨다. 명복을 빈다”고 적었다.

이 총리는 또 “LG 구본무 회장과 아버님 구자경 회장님의 일화”라며 “구본무 회장은 중간 값의 술을 즐겨 드셨다”고 전했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너무 싼 술을 마시면 위선 같고, 너무 비싼 술을 마시는 것은 도리가 아니라는 이유”라고 썼다.

구자경 회장에 대해서는 “ 광화문 진주집에서 진주식 비빔밥을 혼자 드시곤 했다”며 “그 장면을 내가 청년 기자 시절에 몇 번이나 목격했다”고 추억했다.

한편 고(故) 구본무 회장의 발인은 22일 오전에 서울대병원에서 비공개로 진행된다. 유해는 화장한다. 수목장으로 할지 봉안당에 안치할 지는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