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령에 이어 이번엔 식칼…아파트 추락 사건 ‘아찔’

입력 2018-05-22 06:51

아파트에서 1.5㎏의 아령이 추락해 50대 여성이 중상을 입은 사건이 발생해 화제인 가운에 이번엔 30㎝ 크기의 식칼이 추락한 사건이 발생했다. 다행히 목격자는 날아온 칼을 빠르게 피해 다치진 않았지만 정신적인 충격에 휩싸였다.

YTN은 지난 20일 충남 천안에 위치한 아파트에 새로 이사온 강모씨의 말을 인용해 아파트 상가 앞에서 30㎝식칼이 추락한 사건이 발생했다고 2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강씨는 이날 새 아파트 입주 청소를 마치고 상가 앞 인도에서 쉬고 있었다. 이때 하늘에서 뭔가가 강씨 쪽으로 날아왔다. 옆으로 몸을 피한 뒤 떨어진 게 무엇인지 확인한 강씨는 30㎝크기의 식칼이었던 것을 확인하고 경악했다.

흉기를 확인하고 위를 올려다 본 강씨는 누군가 창문을 닫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주장했다. 강씨는 “누군가 날 향해서 던진 것 아닌가. 너무 무섭더라”며 “그때 만일 내가 하늘을 보지 않았으면, 만일 뒤돌아 서 있었으면, 그 칼에 맞았으면 어떻게 됐을까”라고 반문했다.

사건 직후 신고를 받은 경찰은 현장에 출동해 흉기를 수거했다. 흉기에 묻은 흔적에서 유전자를 확보해 분석 중이다. 경찰은 아파트보다 10여m 돌출된 상가 앞쪽에서 흉기가 날아온 상황을 볼 때 누군가 일부러 던진 것으로 파악했다.

사건 하루 전날인 19일엔 경기도 평택의 한 아파트에서 50대 여성이 떨어진 아령에 맞아 크게 다친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 조사 결과 유력한 용의자는 해당 아파트의 입주민인 7살짜리 여자 아이로 추정된다.

A양의 가족은 사건 당일 출동한 경찰에게 떨어진 아령이 자신들의 소유라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B양에 대해 조사가 이뤄지지 않아 직접 던지는 등의 행위를 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다만 A양은 7세의 초등학생으로 촉법소년에 속하지 않아 형사 책임에서 완전히 제외된다”고 말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