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민주화운동 비하’ BJ 철구 팬 의혹 해명한 이홍기

입력 2018-05-21 20:15
가수 이홍기. 사진=이홍기 인스타그램

가수 이홍기가 거친 언행으로 구설에 휩싸였던 아프리카 BJ 철구의 팬이라는 의혹을 해명했다. 이홍기는 21일 인스타그램에 “(철구 영상을) 우연히 아침에 보게 된 것뿐”이라며 “난 그런 사람이 아니라는 걸 잘 알지 않나. 더는 이 주제로 얘기하지 말자”고 밝혔다.

이번 논란은 한 네티즌이 이홍기 인스타그램에 댓글을 남기며 불거졌다. 이 네티즌은 “진짜 철구 방송 보느냐. 만약 사실과 다르다면 침묵하지 말고 입장을 알려달라”고 했다. 이홍기는 이에 “무슨 소리냐. 가끔 잠 안 올 때 보는 정도인데 뭐가 잘못됐냐”고 반문했고, 그래도 비난 댓글이 사그라지지 않자 다시 글을 올려 철구 팬이 아님을 강조했다.

BJ 철구는 그간 자신의 방송에서 시청자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행동을 수차례 했다. 미성년이 보고 있는 방송에서 흡연했고, 도 넘은 막말을 일삼았다. 한 네티즌이 “콘텐츠 없냐”고 지적하자 “쓰레기통에 들어가서, 평생 방구석에 X칠 하면서, 결혼도 못 하고 매일 기초수급금 받으면서 도시락이나 먹어라”고 답해 기초수급자 비하 의혹을 받기도 했다.

지난해에도 온라인 게임 방송을 진행하던 중 5·18 광주 민주화운동 폄훼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철구는 한 시청자로부터 별풍선 518개를 받자 “518개, 폭동개”라며 기뻐했다. ‘폭동’은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5·18 민주화운동을 비하할 목적으로 사용되는 단어다. 별풍선은 시청자가 BJ에게 선물하는 일종의 ‘인터넷 돈’으로, 실제 현금으로 바꿀 수 있다.

현재 네티즌은 이홍기 인스타그램 댓글로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일부는 “이홍기를 믿는다”며 지지하고 있고, 몇몇 네티즌은 “해명 글에 진정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