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협이 추천할 ‘드루킹 특검’ 후보는… 최재경 등 30여명 물망

입력 2018-05-21 15:49
최재경 전 대검 중수부장.

여야가 합의한 특검법에 따르면 특검 후보 추천권은 대한변호사협회(대한변협·회장 김현)에 있다. 변협이 4명의 후보를 추천하면 이 중 야 3당 교섭단체가 2명을 추려 대통령에게 추천하고, 대통령이 이 중 1명을 최종 낙점하게 된다.

대한변협은 이날(21일) 오후 6시 후보자 추천을 마감했다. 30명 안팎의 후보자가 추천됐다고 한다. 추천된 이들 가운데에는 검찰 고위직 출신이 상당수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중앙지검 3차장과 특수1부장 등을 지낸 최재경 전 대검 중수부장을 비롯해 김경수 전 대구고검장, 강찬우 전 대검 반부패부장, 민유태 전 전주지검장, 박민표 전 대검 강력부장 등이 물망에 올랐다고 한다.

그러나 이들 중 상당수는 특검 활동 기간이나 사안의 민감성 등을 고려해 “부담스럽다”며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서울지방변호사회가 추천한 민 전 지검장의 경우 여러 부담을 이유로 정중히 사양한다는 의사를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선 구인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이에 대해 김현 변협 회장은 “(추천된 몇 분이 고사했지만) 추천 받은 사람도 많고 본인이 직접 하겠다는 분도 있어서 오히려 (후보자) 정리 하는 게 쉽지 않을 정도”라며 “인적 자원은 충분하다”고 밝혔다. 대한변협은 오는 23일 오후 11명으로 구성된 후보자 추천위원회를 열어 과반수 의결로 후보자 4명을 선정할 계획이다.

황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