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경자(62) 목사가 6·13 지방선거에서 대한애국당 소속으로 충북 청주시의원 출마를 선언했다. 도 후보는 자신을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친여동생으로 소개했지만 도 장관 측은 ‘사실무근’이라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도 후보는 21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20대 국회의원이자 현재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을 맡고 있는 도종환씨 친여동생이다. 북한으로 치면 김정은의 친여동생 김여정과 같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저 도경자는 그동안 무너진 보수우파를 재건하고 죄 없는 박근혜 대통령을 이대로 죽게 내버려 둘 수 없다는 신념으로 지난 1년 6개월 동안 태극기를 들었다”며 “드루킹과 김경수 전 의원의 불법탄핵 음모, 조작선동 음모를 온몸으로 느끼면서 거짓 촛불세력과 싸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죄 없는 박근혜 대통령이 살인적 정치보복을 당하는 참담한 모습을 보면서 청주는 여성이 억울해하지 않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생각했다”며 “이를 위해 동성애 반대, 일·가정 양립을 위한 워킹맘 근무환경 개선, 가족친화기업 지원 확대, 두 자녀 이상 학자금 대폭지원, 경력단절 여성에 대한 취업 지원, 직장 내 성범죄에 대한 강력한 대응 및 2차 피해 방지 제도를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도 장관 측 관계자는 “‘장관님의 여동생 3명을 모두 안다’며 친여동생임을 주장하는 분과는 관련이 없다”며 “확인한 결과 직계가족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이어 “허위사실 유포와 관련해서는 법적 조치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형민 기자 gilel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