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착] 서울광장 신태용호 월드컵 출정식…“국민에 큰 힘 주겠다”

입력 2018-05-21 15:08
21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열린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서울광장 출정식'에서 신태용 감독을 미롯한 코칭스태프가 런웨이를 걷고 있다. / 사진 = 뉴시스

2018 러시아 월드컵을 앞둔 태극전사들이 21일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열린 출정식을 가졌다.

이번 출정식은 첫 소집을 겸해 열렸고, 부상으로 선수진에 채택되지 않은 권창훈(디종)을 제외한 27명의 대표팀 선수 가운데 오후에 합류할 권경원, 김진현, 김승규, 정우영을 뺀 23명의 선수가 참석했다. 이들은 특별히 제작한 정장을 입은 모습이었다.

21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열린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서울광장 출정식'에서 이승우, 이재성, 구자철이 팬들에게 손 하트를 날리고 있다. / 사진 = 뉴시스

차범근 전 대표팀 감독을 비롯해 홍명보, 최순호, 서정원, 최진철 등 선배들도 함께 해 장도를 앞둔 후배들을 격려했다. 차 전 감독은 후배들을 향해 “끼를 발휘해 견고한 벽을 허물어달라”고 당부했고, 최순호 포항 감독은 “지도상에 한계선은 있지만 능력에 한계선은 없다”면서 응원의 말을 전했다.

선수들도 각자의 각오를 다지며 ‘출사표’를 던졌다.


먼저 손흥민(토트넘)은 “월드컵 기간만이라도 국민과 축구팬이 우리 팀을 응원하면서 얼굴에 웃음꽃이 가득 피게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황희찬(잘츠부르크)은 함께 오른 차범근 전 감독을 향해 “많이 배우고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고, 김신욱(전북)은 “내가 가진 능력으로 동료와 팀을 위해 뛰겠다”고 다짐했다.

21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서울광장 출정식'에서 대표팀 문선민, 주세종, 이청용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 = 뉴시스

미드필더를 맡은 주장 기성용은 “부상 선수도 나오고 힘든 부분도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기대가 된다”며 “주장으로 선수를 잘 이끌어서 국민에게 큰 힘을 주고 기쁨이 되어주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아직 치열한 내부 경쟁이 남은 골키퍼와 수비수들은 릴레이 3·4·5행시로 ‘조직력’을 과시했다.

무릎 부상으로 러시아행이 불투명한 김진수(전북)는 신태용 대표팀 감독을 향해 “신-신태용, 태-태용아, 용-용서해주세요. 잘못했습니다”라는 삼행시로 부상에 대한 미안함을 애교스럽게 표현하기도 했다.

21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열린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서울광장 출정식'을 마친 기선용이 팬들의 응원을 들으며 이동하고 있다. / 사진 = 뉴시스

팬들 앞에서 인사를 마친 선수들은 곧바로 파주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로 이동해 첫 훈련을 시작한다.

김종형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