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널의 공격수 알렉상드르 라카제트(프랑스)가 아스널을 떠난 아르센 벵거 감독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앞서 벵거 감독은 라카제트에게 “모든 공격수에게 슬럼프는 오기 마련”이라며 “결국에는 골 감각을 되찾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라카제트는 지난 18일 프랑스 매체 ‘레퀴프’와의 인터뷰에서 “벵거 감독의 이러한 믿음이 내게 큰 힘이 됐다”고 밝혔다.
라카제트는 ‘부상 우려’에 대해서도 소감을 밝혔다. 라카제트는 아스널 이적 이후 지속적인 무릎 부상에 시달려왔다. 라카제트는 “득점하는 것 말고는 보여줄 게 없었다”며 “수술을 받은 이후에, 나는 곧바로 골을 넣기 시작했고 모든 우려를 불식시켰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에 더 집중할 수 있었고 나는 자신감을 되찾았다”며 “부상 시기 동안, 프랑스 국가대표 스태프가 내 생활을 계속 체크한 점도 나에게 동기부여를 했다”고 밝혔다.
결국 라카제트는 부상을 씻고 아스널 최다득점자(17골)로 자리 잡았다. 라카제트는 “벵거 감독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마지막 홈 경기에서 모든 팬은 벵거 감독을 위해 노래 불렀고 선수들은 그가 떠나는 것이 슬펐다”고 밝혔다. 이어 “22년 동안 몸담았던 벵거 감독은 마지막 홈경기에서 울지 않는 모습을 보였지만 선수들 역시 그의 감정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끝으로 라카제트는 “마지막 경기에서 벵거감독은 팀 미팅에서 농담까지 했다”며 “그는 잘 정리된 것처럼 보였다”고 밝혔다.
박재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