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학교(총장 이길여) 간호학과 1학년에 재학 중인 임민호(18), 장혜연(18)학생이 심폐소생술을 통해 응급 환자를 구했다.
학생들은 지난 2일 밤 오후 11시 40분쯤 국철 1호선 신도림역 계단에서 쓰려져 있는 70대 남성을 발견했다.
당시 환자는 보행 중 갑자기 쓰러져 머리에 피가 흘렀고 심 정지 상태였다. 의식, 호흡, 맥박이 모두 없었다.
장혜연 학생은 119구급대원이 도착할 때까지 기다렸다가는 자칫 생명이 위독할 것으로 판단해 맥박을 체크했다.
임민호 학생은 기도를 확보하고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30회 시행 후, 맥박이 약하게 감지됐다.
다시 30회를 시행하던 중 환자 호흡과 맥박이 회복됐다. 심폐소생술 실시 3분 후에는 구조대원들이 도착해 즉시 병원으로 이송됐다.
병원으로 옮겨진 환자는 심정지 상태였던 사실도 잊을 만큼 빠른 회복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임민호 학생은 “학교에서 교육받은 심폐소생술 매뉴얼대로 즉시 가슴압박을 시행했고, 환자가 의식과 맥박이 돌아오는 게 느껴져 더욱 열심히 압박을 이어갔다”며 “간호학을 전공하는 학생으로서, 한 생명을 살렸다는 것에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