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21일 “민주화 세대 족보에서 김경수(더불어민주당 경남지사 후보)를 파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 최고위원은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드루킹 사건’에 김 후보가 연루된 사실을 언급하며 “김경수 후보는 민주화 운동 세대로서의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김 후보는 저와 마찬가지로 소위 말하는 386 운동권 출신으로 우리 세대는 다른 건 몰라도 민주주의 일궜다는 자존심 하나로 산다”며 “김 후보는 민주화 운동 세대인 386 모두에게 수치가 됐다”고 비난했다.
하 최고위원은 서울대 물리학과 재학 시절 전대협(전국대학생협의회) 간부로 활동하며 두 차례 구속된 전력이 있다.
하 최고위원은 “김 후보는 댓글 쿠데타 총책이자 사설 국정원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송인배 대통령 제1부속비서관은 박근혜정부 당시 정호성, 백원우 민정비서관은 박근혜정부 당시 우병우의 역할을 맡은 게 아닌가 하는 의혹이 든다”면서 “청와대와 민주당은 스무고개 하듯 하나씩 까지 말고 김 후보부터 송 비서관과 백 비서관까지 모든 전모를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형민 기자 gilel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