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안철수, 김문수 두 후보의 단일화 기류에 대해 “기본적으로 이합집산이나 정파적인 것으로 상황을 바꾸긴 어려울 것”이라고 언급했다.
박 후보는 21일 YTN 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 인터뷰에서 “(단일화가 얼마나 위협적인지는) 제 판단이 중요한 게 아니고 시민들 생각이 중요하다고 본다”면서 “지난번 여론조사에 보면 그렇게 큰 차이는 없는 것으로 보도하고 있는 것을 봤다”고 말했다.
여론조사 지지율 격차가 큰 데 대해 박 후보는 “한 지도자를 판단하는 것은 그 사람의 과거의 삶과 행적과 성취, 현재의 여러 퍼포먼스, 미래의 비전에 대한 종합적인 판단”이라며 “저는 지난 6년 동안 서울시민들을 위한 눈에 보이는 또는 보이지 않는 수많은 정책들을 펴왔고, 그것이 과거의 정책과는 확연한 차별을 낳고, 그래서 시민들의 삶의 질이 그래도 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좋아졌다고 시민들이 느끼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고 자평했다.
또 서울시장으로서 본인을 평가해달라는 질문에는 “가장 중요한 것은 행정과 시대의 패러다임이 바뀐 것”이라며 “과거에는 이른바 고속성장 시대에 맞는 토건 중심의 행정이었다면, 제가 시장이 된 다음에는 사람에 대한 투자,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그런 일에 집중해왔던 식이었다”고 답했다.
이어 “우리가 70, 80년대는 큰 건물 짓고 도로가 크게 나고 이런 걸 발전이라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시민의 삶의 문제를 해결하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며 “낡은 것이 아니라 새롭고 21세기에 맞는 행정, 정치, 그런 비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