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5월 셋째 주 월요일로 지정되는 ‘성년의 날’은 만 19세인 청소년이 사회인으로서 자부심을 가지게 하려고 대통령령에 따라 국가공인 기념일로 지정됐다. 올해 성년이 되는 청소년들은 1999년생 61만여명이다.
성인이 된 이들은 새로운 권리와 의무, 책임을 지며 독립적인 사회인으로 인정받게 된다. 정당 가입이 가능하고 대통령선거와 국회의원 선거 등에서 투표할 수 있으며 부모나 후견인 의사와 관계없이 혼인이나 재산관리가 가능하다. 또한 병역의 의무가 있으며 잘못을 저지를 경우 미성년보다 더욱 엄격한 민형사상 책임을 지게 된다.
다만 1999년생 모두가 성인이 되는 것은 아니다. 공식적으로 성년이 되는 날은 본인의 생일이 지나 만 19세가 돼야 한다. 예컨대 1999년 5월22일생이라면 21일 성년의 날을 맞아도 아직 성인이 아닌 셈이다.
성년의 날은 원래 4월20일이었지만 1975년부터 ‘청소년의 달’인 5월에 맞춰 5월6일로 바뀌었다. 이후 1985년부터는 현재와 같은 5월 셋째 주 월요일로 변경됐다.
우리나라 성년례는 고려 광종 때인 965년(광종 16)에 세자 유에게 원복을 입힌 것에서 비롯됐다. 이후 성년례는 ‘관례(남자의 성인식)’와 ‘계례(여자의 성인식)’가 있었고 고려 이후 조선시대에는 중류 이상의 가정에서 성년례가 보편화됐다. 하지만 20세기 전후의 개화 사조로 인해 관습에서 서서히 사라졌다.
현대 성년의 날에는 장미, 향수, 키스 세 가지 선물을 한다고 알려져 있다. 장미는 ‘열정’, ‘사랑’이라는 꽃말을 갖고 있어 성인이 된 젊은이에게 무한한 사랑과 열정이 계속되길 바란다는 의미로 선물한다. 향수는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향기를 풍기는 좋은 사람이 되라는 의미이며 키스는 책임감 있는 사랑을 뜻한다.
한편 여성가족부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2018 성년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성년의 나, 사회와 마주하다, 미래를 열어가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기념행사에는 올해 성년을 맞은 100여명의 청소년이 참석한다. 행사에서는 성년선서 및 선서문 전달, 특별강연, 청춘토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스무살, 청춘의 버킷리스트’ 공모전 시상식도 함께 열린다.
신혜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