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은 ‘초여름의 문턱’ 소만…미세먼지도 없어요

입력 2018-05-21 09:16 수정 2018-05-21 09:28
오랜만에 화창한 봄 날씨를 보인 19일 서울 용산구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하늘이 푸르게 보이고 있다. / 사진 = 뉴시스

21일 소만(小滿)을 맞이하면서 소만의 어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소만은 24절기 중 여덟 번째 절기로 여름의 두 번째 절기에 해당한다. 입하(立夏)와 망종(芒種) 사이에 있으며 음력 4월, 양력 5월 21일 무렵이다. 햇볕이 풍부하고 만물이 점차 생장하여 가득 찬다(滿)는 의미가 있다.

시기상 여름의 초입인 소만을 지나면 본격적으로 식물들이 성장한다. 조선 후기 농촌 생활에 대한 어휘를 담은 ‘농가월령가(農家月令歌)’에는 “4월이라 초여름이 되니 입하, 소만 절기로다”라면서 이 때부터 초여름이 시작된다고 구분했다.

소만 무렵에는 산과 들판의 신록이 우거져 푸르게 변하고 산야의 식물은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다. 과거에는 ‘보릿고개’ 시기로도 불렸는데, 한 해동안 저장한 양식이 떨어져 어려움을 겪는 시기이기도 했다. 과거 보릿고개 시절 양식이 아직 여물기 전으로 소만 무렵에는 들판에서 나물을 캐 먹었는데, 최근까지도 씀바귀와 죽순은 이 시기 별미로 알려져있다.


한편 소만인 21일은 동해상에 위치한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전국이 대체로 맑고 낮 기온이 △서울 24도 △대구 21도 △광주 25도△부산 20도 △제주 22도 등으로 따뜻할 것으로 보인다. 소만 무렵에 부는 바람이 몹시 차고 쌀쌀하다는 뜻으로 "소만 바람에 설늙은이 얼어 죽는다"라는 속담이 있는데 이날도 동해안과 남해안, 내륙을 중심으로 바람이 강하게 불 전망이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이 ‘좋음’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김종형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