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초’ ‘태왕사신기’ ‘심야병원’ 등에 출연해 인기를 모은 배우 윤태영(44)씨가 음주운전 사고로 경찰에 적발돼 불구속 입건됐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13일 오후 8시쯤 서울 강남구에서 음주운전을 하다가 신호 대기 중이던 차량을 추돌한 혐의(도로교통법 위반)로 윤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0일 밝혔다.
윤씨는 사고 이후 차량 운전자에게 연락처를 건넨 뒤 현장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윤씨에게 경찰서로 출석해 조사받으라고 연락했다.
이에 윤씨는 14일 오전 2시쯤 경찰서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조사 당시 윤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79%였지만 경찰은 사고 이후 6시간가량이 지난 점을 고려해 특정 시점의 혈중알코올농도 수치를 산출하는 위드마크 공식을 적용했다. 그 결과 면허 취소 수준인 혈중알코올농도는 0.140%가 나왔다.
윤씨는 1996년 SBS 드라마 ‘아름다운 그녀’로 데뷔해 MBC ‘왕초’ ‘태왕사신기’ 등을 거치며 인기를 끌었다. 최근에는 OCN ‘동네의 영웅’을 포함 TV와 영화에서 주연급 연기자로 활동했다.
한편 윤씨는 윤종용 전 삼성전자 부회장의 아들로도 유명하다. 윤 전 부회장은 삼성전자 가전 부문 대표이사 사장, 삼성그룹 일본본사 사장,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등을 역임하며 국내 반도체 산업 발달에 굵직한 업적을 남긴 것으로 잘 알려져있다. 2013년에는 세계 100대 최고경영자(CEO) 3위에 선정됐으며 올해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의해 과학기술유공자로 이름을 올렸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