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준비생 7명 중 1명이 스트레스 때문에 극단적인 생각까지 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서울대 보라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정희연 교수 연구팀 4년제 대학을 졸업한 취업준비생 124명을 조사한 결과 49명이 우울증 진단이 가능할 정도의 우울 증상을, 19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을 생각을 할 정도의 스트레스를 겪은 것을 확인했다.
특히 대학에서 인문, 사회계열을 전공했거나 학자금 대출을 받은 취업준비생의 스트레스가 더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총 20개 항목의 설문지로 측정한 결과, 인문학 및 사회과학 전공자의 취업 스트레스 수치는 55.86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평균치(52.12)와 자연과학 및 공학 전공자(49.09) 보다 높은 수치다. 학자금을 대출한 학생의 취업 스트레스 수치(57.32)도 그렇지 않은 학생(52.98)보다 높았다.
연구팀은 “표본이 124명에 불과하다는 한계에도 불구하고 취업준비생의 정신건강 실태를 살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취업준비생을 지원하는 정신건강 서비스 및 사회적지지 확대가 절실히 요구된다. 취업준비생의 우울증에 대한 사회적 개임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신혜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