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착] ‘조문· 조화는 사양’… 구본무 회장 빈소 앞 글귀

입력 2018-05-20 17:08 수정 2018-05-20 17:09
뉴시스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20일 향년 73세로 별세했다. LG측은 생전 의전과 격식을 마다한 고인의 뜻을 기리기 위해 비공개 가족장을 치르기로 했다.

LG측은 이날 “구본무 회장이 20일 오전 9시52분 숙환으로 별세했다”며 “1년간 투병을 하는 가운데 연명치료는 하지 않겠다는 평소 뜻에 따라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평화롭게 영면에 들었다”고 밝혔다.

구 회장은 생전에 자신으로 인해 주변 사람들에게 번거로움을 끼치지 말라고 전해왔다. 고인의 유지에 따라 장례는 조용하고 간소하게 치른다. 가족 외의 조문과 조화 역시 사양하기로 했다.

서울대병원에 차려진 구 회장에 빈소 앞에는 커다란 가림막이 세워졌다. 여기에는 ‘소탈했던 고인의 생전 궤적과 차분하게 고인을 애도하려는 유족의 뜻’이라며 ‘조문과 조화를 정중히 사양하오니 너른 양해를 바란다’는 문구가 커다랗게 박혔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