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는 20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박원순 시장의 지난 7년은 어느 것 하나 나아진 것 없는 퇴보의 시간이었다”며 박 시장을 강하게 비난했다.
김 후보는 박 시장 재임 시절에 서울시 부채가 늘어나고 시민단체 출신들이 시정을 주도한 점 등을 언급하며 “7년으로 충분하다. 이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 시장의 7년 임기 동안 미세먼지 농도는 41㎍/㎥에서 47㎍/㎥로 악화됐고, 청년일자리 관련 여러 정책을 쏟아내고 청년수당까지 줬으나 청년실업률은 전국 평균보다 더 높다”고 지적했다.
야권 후보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했다. 김 후보는 “안 후보는 박 시장을 만든 산모”라면서도 “(박 시장이) 그만두게 하는 데는 손을 잡고 계속 같이 하겠다”라고 말했다.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 수사와 관련해선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경남지사 후보의 주장을 못 믿는다”고 했다. 김 후보는 “김경수 후보가 사실에 대한 답변을 아무것도 못했다”며 “댓글공작 공동체가 문재인정부의 근본속성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경수 후보는 댓글공작 공동체”라고 강조했다.
이형민 기자 gilel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