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당 “민주당, 24일 국회의장 선출은 엉뚱한 주장…대통령 개헌안 처리도 힘들어”

입력 2018-05-20 15:09

민주평화당이 20일 “대통령 개헌안을 24일 처리하자는 것은 개헌불씨를 끄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24일 본회의에서 하반기 국회의장 선출과 정부 헌법개정안을 처리해야 한다는 더불어민주당의 주장을 정면 반박한 것이다.

최경환 평화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더불어민주당은 대통령 개헌안에 대한 찬반을 강요할 것이 아니라 분권과 협치를 실현할 정부형태에 대한 타협안을 내놓는 것이 먼저”라며 이같이 말했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24일 본회의에서 정부 헌법개정안을 처리해야 한다”며 “이는 교섭단체 간 합의사항이 아니다. 국회의장이 본회의를 소집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위헌”이라고 말한 바 있다.

최 대변인은 이에 대해 “24일 처리는 힘들다”며 “더불어민주당은 아무런 협상 노력도 진행하지 않으면서 대통령 개헌안만 표결하자는 것은 잘못됐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회주도 개헌을 위해 4당 협의체를 구성해야 한다”며 “개헌안과 동시에 선거구제 개편도 함께 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평화당은 민주당이 24일 국회의장을 선출해야 한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도 비판했다. 최 대변인은 오전 논평을 통해 “민주당은 국회 파행 와중에 후반기 국회의장 후보를 뽑는 오만함을 보여줬다”며 “원구성을 위한 여야 합의도 안 됐는데 24일 국회의장을 선출하자는 것은 엉뚱한 주장”이라고 날을 세웠다.

민주당은 지난 16일 의원총회를 열고 6선의 문희상 의원을 20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 후보로 선출했다.

신재희 기자 j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