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안철수… 김문수 비판에 “나는 몸으로 증명한 사람”

입력 2018-05-20 14:54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는 20일 김문수 자유한국당 후보가 자신을 겨냥해 “자유민주주의 신념이 잘 형성돼있지 않다”고 평가한 것과 관련해 “몸으로 증명한 사람에게 무슨 그런 말을 하느냐”며 반박했다.

안 후보는 국회에서 재개발·재건축 공약을 발표한 뒤 김 후보 발언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을 받자 “저는 대한민국에서 벤처기업을 창업·경영하고, 많은 일자리를 창출한 사람”이라며 “그런 일을 해본 적 없는 사람이 할 얘기는 아니다”고 꼬집었다. 상대 후보의 ‘네거티브’ 비판에 강하게 맞대응한 것이다.

김 후보와의 야권 후보 단일화 가능성에는 “저는 많은 국민들이 누가 박원순 후보를 이길 수 있을 것인지 알고 그 후보에게 모든 표를 몰아줄 것이라고 믿는다”며 “시민들이 예전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실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단일화 협상을 통해 한쪽의 사퇴를 유도하는 ‘인위적 단일화’를 거부한 것으로 읽힌다.

안 후보는 공천 갈등을 빚은 손학규 선거대책위원장의 서울 송파을 전략공천 주장에 대해서는 “당이 절체절명의 위기”라며 “당의 명운이 걸린 이번 지방선거에서 당에서 낼 수 있는 최선의 후보를 찾아 공천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 위원장을 공천해야 한다는 입장을 이어간 것이다. 안 후보는 “저는 이미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이번 선거에 임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형민 기자 gilel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