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北 연일 욕설로 날 비난, 내가 남북회담 본질 정확히 보고 있단 반증”

입력 2018-05-20 14:52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20일 “북이 오늘도 나를 입에 담지도 못할 욕설로 비난하고 있다”며 “북이 문재인 정권을 꼬드겨 하고 있는 남북회담의 본질을 내가 정확히 보고 있다는 반증”이라고 강조했다.

홍 대표는 오후 페이스북에 “북이 이렇게 한국의 특정 정치인을 한 달 동안 계속 비난한 적이 없다”면서 이 같이 주장했다. 앞서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홍준표의 추악한 자화상’이라는 제목의 가사를 내고 홍 대표를 거세게 비난했다. ‘흥분표(흥분+홍준표)’ ‘홍럼베(홍준표+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아베 신조 일본 총리)’ ‘홍갱이(홍준표+빨갱이)’ ‘홍멜레온(홍준표+카멜레온)’ ‘미·일 잡종’ 등 거친 표현이 이어졌다.

노동신문은 홍 대표를 ‘변태섹마, 흥분표’로 표현하며 과거사도 끄집어냈다. 신문은 “홍준표가 대학 시절 자기 친구에게 돼지흥분제를 구해주며 애어린 처녀를 강간하도록 부추기는 놀음을 서슴지 않았다”고 소개하고 “자유한국당이 성범죄당, 성추문당, 색정당으로 저주와 규탄을 받는 게 너무도 당연하다”고 비난했다.

홍 대표는 “나는 누구보다도 남북화해를 원한다. MB 정권때 당대표를 하면서 MB의 반대를 무릅쓰고 개성공단을 방문 했던 사람”이라면서도 “지금 하고 있는 남북대화는 북의 위장 평화 공세에 놀아나는 위험한 도박”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문재인정권이 부디 냉정을 찾아 5000만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바른 대북정책을 수립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형민 기자 gilel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