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北, 中서 경제지원 받기로 한 듯… 외교 사기행각”

입력 2018-05-20 10:15 수정 2018-05-20 10:43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20일 “북한이 최근 시진핑을 두 번이나 만나 국제 제재에도 불구하고 경제적 지원을 받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며 “북한이 외교사기 행각을 벌이지 않았나 하는 의심을 더욱 깊게 한다”고 주장했다.

홍 대표는 오전 페이스북에 “북한이 중국까지 가담한 국제 제재를 풀기 위해 한 편으로는 남·북 회담과 북·미 회담을 제의해 평화 무드를 만들어 놓고 다른 한 편으로는 북·미 정상화로 중국의 고립을 겁박해 중국으로부터 경제적 지원을 약속 받을 수도 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이어 “북한이 억지 트집을 잡으며 남북대화 단절 협박을 계속하고 있는 것은 외교사기 행각을 하지 않았나 하는 의심을 더욱 깊게 한다”며 “북·미 회담의 진행 상황을 한 번 지켜보자”고 말했다.

홍 대표는 “믿지 마라 그러나 협상은 하라”가 북한과의 대화를 이어가는 기본자세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이라는 혈맹에게 경제적·군사적 지원을 확약 받았다면 굳이 미국과 북핵 폐기 문제로 타협할 필요가 이제는 없으니 북한이 어떻게 나오는지 한번 지켜보자”고 말했다.

이형민 기자 gilel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