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 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18일(현지시간) 또다시 총기 참극이 발생한 가운데 올해 들어 미국 내 학교에서 숨진 사람이 복무 중 사망한 군인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다.
이는 워싱턴포스트가 이날 사고 직후 사망자가 8명으로 집계됐을 때 국방부 자료와 비교한 통계이다. 통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학교에서 숨진 사람은 모두 29명이고, 같은 기간 헬기 추락 등으로 숨진 복무 중 사망 군인은 13명이다. 올해 학교에서 숨진 사람이 군 복무 중 목숨을 잃은 군인보다 2배 이상 많은 셈이다.
오후 집계에서 산타페 총격 사망자 숫자가 최소 10명으로 증가한 것을 고려하면 올해 교내 사망자 숫자는 31명까지 올라간다. 이들의 대부분은 학생이다. 2000년부터 18년간 교내 사망자 수인 36명에 육박하는 수치다.
이번 참극은 불과 석 달여 사이에 일어난 두 번째 총기사고다. 지난 2월 14일 플로리다 주 파크랜드의 마조리 스톤맨 더글러스 고교에서는 교내 총기 난사로 17명이 숨졌다.
다만 워싱턴포스트는 미국 초·중·고교 학생(5천만 명)이 군인(130만 명)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많다는 점 등을 들어 “학교가 전투 지역보다 더 위험하다는 것을 시사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김동운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