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영 언론이 다음 달 12일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이 돌연 태도를 바꾼 것은 중국 때문이 아니라 한국과 미국의 대북정책에 원인이 있다고 주장했다.
환구시보는 19일 사설을 통해 “북한이 태도를 바꾼데 대해 미국과 한국은 중국 탓을 하며 중국을 비난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신문은 또 ‘중국 배후설’에 대해 “두 나라의 정치 및 여론은 단순하고, 순진한 논리를 따르고 있을 뿐”이라며 “왜 자신들의 정책에서 원인을 찾을 생각을 하지 않는지 당혹스럽다”고 비난했다.
앞서 지난 1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김정은 위원장이 2주 전 갑자기 중국을 방문했다”면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김정은에게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환구시보는 “북한은 지난 6개월 동안 놀라운 양보를 지속적으로 해왔지만 미국은 북한에 일방적으로 더 큰 요구를 했을 뿐 신속히 호응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