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지, ‘합정 스튜디오’ 청원 동의 돌연 사과한 까닭

입력 2018-05-19 20:16
수지 인스타그램 캡처

가수 겸 배우 수지가 한 피팅 모델에게 노출을 강요한 스튜디오 관련 국민청원을 재차 언급했다. 수지는 19일 “제가 얼마 전 동의를 표시한 청원 글 속 스튜디오의 상호와 주인이 변경돼 이번 사건과 무관한 분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면서 “스튜디오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좋은 뜻으로 하는 일이라도 이런 부분을 세심하게 살피지 못한 것은 분명 저의 불찰이다. 지금이라도 그 스튜디오가 이번 일과 무관하다는 걸 알려야 할 것 같아 이 글을 올린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이 일과는 별개로 이번 사건의 진실이 밝혀지기를 바라는 분들의 마음은 계속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수지는 유명 유튜버 양예원이 올린 ‘합정 XXXX 스튜디오 불법 누드 촬영’이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동의했다고 지난 18일 인스타그램에 알렸다. 이 청원에는 양예원이 과거 한 스튜디오에 모델 아르바이트를 하러 갔다가 강압적으로 노출 촬영을 했고, 최근 이 사진이 음란 사이트에 유포됐다고 주장하는 내용이 담겼다. 하지만 양예원이 지목한 스튜디오는 현재 다른 사람이 운영하고 있다. 양예원에게 피해를 입힌 실장은 다른 스튜디오로 옮겨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지 사과문 전문

제가 얼마 전 동의 표시를 한 청와대 청원 글 속 스튜디오의 상호와 주인이 변경되어 이번 사건과 무관한 분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그 글에 제가 동의 표시를 함으로써 피해가 더 커진 것 같아 해당 스튜디오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 전하고 싶습니다.

좋은 뜻으로 하는 일이라도 이런 부분들을 세심하게 살피지 못한 것은 분명 저의 불찰입니다.

지금이라도 해당 스튜디오가 이번 일과 무관하다는 걸 알려야 할 것 같아 이 글을 올립니다.

그래도 이 일과는 별개로 이번 사건의 진실이 밝혀지기를 바라는 분들의 마음은 계속 이어지기를 바랍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